먹물
이상
어떻게?
대안
환상
구체적
스스로 말 했다시피 그것은 투덜거림으로
자판기
오락실
게임기 아저씨 돈먹었어요
시장에서 흥정하고 구경하는 방식 그대로
배민 평점 남기듯
영화 평점 남기듯
'고객' '나'
손님은 왕
매너리즘 공무원 처럼
돈 때문에 택한 의사처럼
거슬리는가 그렇지 않은가
'날' 거슬리게 해?
상품 장바구니 담듯 좋고 좋고 별로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안 가져오면 해준다니까?
나보고 어쩌라고?
정답 가져와 정답 아 귀찮아
아 그건 인정 안된다니까
아 법대로 하자고요
생각하기 싫다
거슬리는게 싫다
고 왜 말을 못하는가
으~ 춥다 추워
덥다
노랗네
사과네
높네
기네
왜 투덜대지? 아 거슬려
아 힘들어
아 못해
'빨아서 쓰지도 못할 반교육'이라는 문장에 걸맞게 그대로 스스로 증명해주시는 친절함
합의와 논의의 문제를 자꾸만 기술적 문제로 회귀하려는 모습
나의 선택 행위에 대하여
사후에 일어날 태세에 대비
변명거리 변호 명분 설명
그것만이 유일하게 나를 곤란하게 하므로
선택적 분노
선택적 공감
선택적 정의
선택적 자아
선택은 곧 편의성
최소한의 에너지
효율 합리
허약하거나 사라진 자아감 정체성 가치관
그 자리를 느낌과 생존으로 채워
생존에 불리한건 배제
자의식 과잉이 거슬려
불의로 분노가 아니라
거슬려서
한번뿐인 인생 나도 잘난사람처럼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도 허세 한번 부려보려 합니다
지동설이 직관적이고 편안하듯
기분과 느낌에 의존적인 모습들
무엇을 중심에 두어야 할지
말 그대로 투덜거림일뿐 투덜거림으로 인생을 계획 할 순 없는 노릇
투덜거림을 받아달라 소리치면 모를까
그것은 차갑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피곤한 일이라고 판단합니다?
투덜거림 하나로 인생을 설계한다 해도 나의 인생은 위태로워 지지 않아서